“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잡아넣어…젊은이들 개만 사랑하고 비혼에 애도 안 낳아”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9년 8월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문재인 퇴진 구국연합집회’에서 “뻘건(빨간)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적폐 청산한다는 이유로 다 잡아넣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요즘 빨갱이가 어디 있냐고 하는데 빨갱이가 보이지 않나. 저는 색깔 논쟁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한강의 기적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돈 한 푼 받지 않은 딸 박 전 대통령까지 감옥에 집어넣고 평화와 경제를 말하는 이 문재인이야말로 빨갱이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주영 의원은 “사람에 따라 이념이 다르고 신념도 변화할 수 있지만 공직 후보자의 인식이 옳고 그름이나 공정과 정의는 사라진 채 색깔론에 갇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후보자 스스로 ‘뻘건’으로 규정한 윤 대통령에 대해 현재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21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던 지난해 9월21일 대구 중구 행복기숙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젊은이들이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없어지고 있다. 애를 안 낳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젊음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며 “청춘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워야 미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용우 의원은 “장시간 노동 등 저출생의 근본 원인에 대한 언급 없이 반려견을 사랑하는 청년이 늘어 문제라는 식으로 말한 김 후보자가 저출생 대응 핵심 부처인 노동부 수장으로 적절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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