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응급실 환자 집중이 예상되는 가운데 12일 삼성창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응급의료체계 유지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수련병원의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응급의료센터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응급의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완수 도지사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상황 및 응급환자수용 현황을 살펴분 뒤 “최근 전국적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차질 없는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힘든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으로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며 의료공백 사태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명절 간 응급진료 유지를 위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가동한다. 이번 대책은 추석명절 전후 2주(9.11.~25.)를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해 응급의료체계를 집중 관리한다. 도내 34개소 응급의료기관에 ‘의료기관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조치할 계획이며, 추석 연휴 기간(9.14.~18.) 운영하는 병의원 및 약국을 지난 설 대비 1.5배 규모로 확대 지정한다.
119 소방과 함께 협력해 단순발열 및 경증의 코로나19 환자는 발열클리닉과 협력병원으로 분산 이송함으로써 대형병원의 응급실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기간 운영하는 병의원 및 약국 현황은 경상남도 및 각 시군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과 주요 포털에서 ‘명절진료’로 검색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각종 콜센터을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도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도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도민들께서도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중증환자를 적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경증일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군 단위 최초 거창-합천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2일 오후 거창IC 인근 거창만남의광장에서 거창군과 합천군 간 광역환승할인제 개통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역환승할인제의 시행을 알리기 위해 경남도, 거창군, 합천군에서 개통 기념식을 준비했고, 지방의원, 운수업체, 교통카드사 관계자 및 주민대표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거창-합천 간 광역환승할인제도는 도내 최초 시행되는 군 단위 농어촌버스 간 환승제도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거창과 합천 농어촌버스를 3시간 이내 환승하면, 두 번째 탑승하는 버스는 요금 900원 전부를 할인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3월 거창군, 합천군과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을 위한 환승 방법, 요금할인, 재원 분담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시지역과 달리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농촌 현실을 고려해 환승 시간을 3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지역이동 특성을 반영한 환승 체계를 마련하고, 지난 6월 말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 구축 이후 거창-합천 간 농어촌버스 이용객 수가 장날에 많이 증가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으로 인한 주민 혼란을 방지하고자 지난 7~8월 2개월간 시험 운행을 하며 주민에게 홍보했다. 이번 거창-합천 간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뿐만 아니라 현재 20%대인 거창·합천군 교통카드 사용률이 상승하는 계기가 돼 향후 대중교통 이용 분석과 지역 맞춤형 교통정책 마련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남지역 광역환승할인 구간은 거창-합천을 포함해 기존 김해-부산-양산, 창원-김해, 창원-함안, 진주-사천, 거제-통영 등 6권역이다. 경남도는 도내 시군과 인근 부산시와 협의해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광역환승할인 구간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행할 계획이다.
경남도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거창과 합천이 노력해 군 단위 최초 광역환승할인제를 시행할 수 있었다”며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양 지역 주민들의 교통비 경감과 함께 두 지자체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1곳 신설...아동학대 대응 체계 강화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아동학대 예방사업과 학대 피해아동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통영시에 신설됐다고 밝혔다. 통영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개소함에 따라 도내에는 창원, 진주, 김해, 거제, 양산 등을 포함한 총 8곳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운영돼 학대 피해 아동의 회복 지원과 학대 예방 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12일 열린 개소식에는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을 비롯해 천영기 통영시장, 배도수 통영시의장, 인애복지재단 조성철 이사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통영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통영시 도천동에 있으며 270㎡ 규모로 사무실, 집단상담실, 심리검사, 치료실 등을 갖췄고, 사회복지법인 인애복지재단에서 위탁 운영한다.
그간 통영시와 고성군은 창원에 있는 ‘경상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 사례관리를 담당해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인 사례관리 등이 어려웠다. 이번 통영시아동보호전문기관 개소로 피해 아동 회복지원 서비스 제공·아동학대 예방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이번 통영시아동보호전문기관 개소와 더불어 지역 내 아동들의 복지가 한층 증진될 수 있도록 학대 피해 아동의 지원과 재학대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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