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의원.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심재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 “(야권후보 단일화) TV토론을 공중파에서 생중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19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방송의 중립성 측면에서 선거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히 미묘한 문제”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후보가 되기 위한 토론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는 것은 방송 역사에서 없었다”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심각한 불균형 방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단일화 토론도 공중파 3사를 통해 공동 생중계됐다. 2002년 당시에도 한나라당이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하자 단일화 토론 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단독 토론을 가진 적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2002년 노-정 후보 단일화 때의 사례를 기준으로 삼아 TV토론을 1회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 심 의원의 주장이 옳은지 여부를 떠나 사실관계에 어긋난 근거로 주장을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우중 인턴기자 woojo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