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 나누고 여론재판으로 역사 후퇴시킨 것, 홍위병이 한 일”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고 한 이 대표의 말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은 선, 상대는 악. 자신은 빛, 상대는 어둠”인거냐며 “하지만 세상은 흑백이 아닌 수십억 개의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흑백의 필터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크게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선과 악을 나누고 여론재판으로 역사를 후퇴시킨 것은 홍위병들이 했던 일”이라며 “단결을 위해 ‘공동의 적’을 찾았던 것은 나치의 수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며 “이려측해(以蠡測海), 즉 표주박으로 바다를 측량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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