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사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 폐지 등 검찰 개혁 방안을 둘러싼 최재경 중수부장과의 마찰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이다.
▲ 한상대 검찰총장. |
대검찰청 간부 전원과 일선 평검사들은 29일 오전 한 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명예로운 용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총장은 “나는 못나간다”면서 “특정세력에 밀려서 갈 수 없고 내가 사퇴하면 너희들도 같이 옷을 벗어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총장은 검찰 내부의 집단 반발에 결국 손을 들었다. 한 총장을 향한 청와대, 법무부 등의 부정적 기류도 사퇴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