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가의 수입 명품 브랜드로 유명한 스토케(왼쪽)는 '미흡' 판정을 받았다. 반면 중저가 수입 브랜드인 잉글레시나 트립은 '만족' 판정을 받아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고가의 외제 유모차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제품의 품질은 수준미달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29일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가 영국, 홍콩,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한 유모차 품질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11개 제품이었다. 국산 2개, 외국산 9개이며 평가 항목은 시트 사용, 기동성, 짐 보관, 운행 편리성, 접기, 등받이 조절, 대중교통 이용 등이다.
국내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노르웨이산 ‘스토케 엑스플로리’(169만 원)와 미국산 ‘오르빗 G2(145만 원)’는 6개 등급 중 4번째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반면 국산 제품인 ‘리안 스핀 2012’는 69만 8000원으로 앞선 두 제품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3번째 등급인 ‘만족’ 등급을 받았다.
국산보다 가격이 싸면서 더 높은 등급을 받은 제품은 이탈리아산 ‘잉글레시나 트립’(36만 8000원)이 유일했다. 이 제품과 영국산 ‘맥클라렌 테크노 XLR 2012’(76만 5000원)은 2번째 등급인 ‘구매할 가치 있음’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 3월 해외 브랜드 유모차는 국내 가격이 외국보다 최대 2배 이상 비싸게 팔린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국내 포함 5개국에서 공통으로 판매되는 해외 브랜드 유모차 10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했다. 비교 대상 10개 중 9개가 한국에서의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중 인턴기자 woojo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