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캡처. 왼쪽 원 안의 흑인 남성이 용의자, 오른쪽 원 안은 사망한 한기석 씨. |
5일 오후 3시(현지시각) 고 한기석 씨가 다니던 뉴욕의 한 교회에서, 유가족과 한인 사회 커뮤니티 지도자, 그리고 존 류 뉴욕시 감사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 씨의 미망인 한서림 씨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교인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관심,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나친 언론의 관심으로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는 형편”이라며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씨 유가족과 함께 자리한 존 류 감사관 역시 “남편을 잃은, 그리고 아버지를 잃은 한 씨 유가족이 얼마나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기자 회견을 끝으로 유가족의 사생활이 보호될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 씨 유가족은 사건이 발생한 월요일부터 교회 목사의 사택에서 기거하고 있다. 퀸즈 엘머스트 자택 앞에는 수십여 명의 취재진이 모여 있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한 씨를 선로에 떨어뜨린 나임 데이비스(30)는 사건 다음날 바로 잡혀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