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 지난 10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이정희 대선후보. 사진공동취재단 |
우선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전두환 정권 당시 받은 6억 원을 또 다시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박 후보가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는데 비자금 아닌가, 전형적인 지하경제”라며 “박 후보는 당시 은마아파트 30채 값, 지금 시가로 300억원을 받으면서 상속세·증여세를 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박 후보는 “똑같은 질문을 또 하고 있다. 그에 대해서는 이미 답을 드렸고, 한 번 한 약속은 지킨다”고 답한 뒤 역공을 가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는 지금 대선 끝까지 완주할 계획은 없죠”라고 물으며 “대통령 후보로 나가는 사람에게 27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아닌가. 처음부터 끝까지 갈 생각이 없다면서 27억 원 받고, (이것은) 국회에서 한참 논란이 된 먹튀법에 해당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상속·증여세 부분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지난번과 다른 질문이다. 정확히 기억해야 한다”면서 “고소득층 다 재산을 숨겨 놓으면 서민들 누가 세금 낼 기분이 나겠나. 대통령이 되시려는 분이면 세금만큼은 깔끔하게 다 냈다고 하실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둘은 최저임금 부분에서도 부딪혔다. 이번에도 선공은 이 후보가 날렸다.
이 후보가 “최저임금을 파악했느냐, 얼마인지 아느냐” 고 묻자 박 후보는 “스무고개 하듯 상대가 모르면 골탕 먹이는 식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한 토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박 후보는 “마치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에게 숙제해왔냐 이런 느낌을 받는다” 며 “국민이 원하는 토론이 아니다” 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