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3일부터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를 알려주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따라서 남은 일주일간 유권자들은 각 후보 지지율을 알 수 없다.
승패를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는 막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마지막으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박근혜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상대로 1~6%p 앞서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가 박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역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어찌됐건, 마지막으로 발표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각 캠프는 서로가 유리하다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박 후보 측은 밴드왜건 효과를 노린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부동층이 “지지율이 높은, 어차피 될 후보를 찍을 것”이란 기대다.
반면 문재인 캠프는 ‘약자에게 표가 쏠리는’ 언더도그가 작용할 것으로 본다. 지지율이 다소 밀리고 있긴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란 얘기다.
통상 지금까지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선 주로 밴드왜건 효과가 나타났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엔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미미하고, 북한 로켓발사·국정원 여직원 문재인 비방 댓글 의혹·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 등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쉽게 전망하기 힘들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