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에 따르면 시장 상승기와 하락기에 관계없이 TDF의 위험조정수익률을 잘 관리한 운용사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조정수익률이란 환율 요인 등 각종 투자 위험을 잘 관리해 얻은 초과수익률로 펀드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단순히 시장이 좋아서 펀드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이 아닌, 여러 위험 요소를 고려한 실제 성과를 통해 해당 TDF의 전략이 우수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자본시장이 호황을 이룬 2019년 1년간 TDF의 단순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률 모두 전체 평균보다 우수한 자산운용사는 2개에 그쳤다. 이 중 1개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시장 점유율은 2018년 25.8%에서 2019년 40.5%로 14.7%p 대폭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1년에도 우수한 위험조정수익률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2.9%p 상승했다.
시장 하락기에도 역시 위험조정수익률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주식시장은 3월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4월 이후 반등을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국내 전체 TDF의 평균 수익률은 단순수익률 플러스(+), 위험조정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기간 유일하게 단순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률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래에셋TDF는 개별 자산 위험을 잘 관리하는 동시에 환율 위험 등을 대처하는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에서 TDF 운용을 담당하는 김정욱 본부장은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여한다는 비전으로 글로벌 자산을 경쟁력 관점에서 분석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TDF를 운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시장환경에서 우수한 위험 조정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대표적인 자산관리 방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운용 과정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투자자들은 TDF 선택 시 성과가 우수한 TDF를 선별하고 그 중에서는 순자산 규모가 큰 TDF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장기투자하는 연금펀드 특성상 펀드 총보수가 높을 경우 선택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성균관대학교 최재윤 박사는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은 TDF의 위험조정수익률을 고려해 TDF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위험조정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험조정수익률-현금흐름의 블록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국내 TD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은 선점효과뿐 아니라 우수한 성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이 위험조정수익률을 고려하여 TDF를 선택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투자 성과 비교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고, 자산운용사도 단순 수익률뿐만 아니라 위험조정수익률을 개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TDF 시장은 2월 27일 기준 12조 4,624억원 규모다. 2014년 8월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연평균 131.5%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DF를 출시한 국내 자산운용사는 20개사이며, 2019년 이후 현재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 점유율 36.2%(2월 27일 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선호 기자 Sh555@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