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사장은 “법원에서 홈플러스의 펀더멘털(기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 빠르게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협력사를 제외하고는 상품 공급이 거의 다 안정화 됐고 금융채권 상환이 유예되면서 금융 부담이 크게 경감돼 현금 수치로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까지 상거래채권 3400억 원의 상환을 마쳤다”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이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며 “협력사와 임대 점주들께 지불할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력사와 임대 점주들이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 전날 기준 대형마트,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으로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 개시일 이전 발생한 12월 대금의 100% 상환을 약속하면서 5월까지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 어려워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홈플러스의 이같은 설명에도 현장에선 정산이 일주일씩 늦어진단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주연 사장은 “거래처가 수천개라 매일 지급이 나가고 있지만 아직 차례가 안된 분들은 불만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받으신 분들은 불만을 제기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MBK의 홈플러스 인수 후 다수 점포 매각 및 재임대(세일앤리스백) 전략으로 경영상황이 악화했다는 비판에 대해 김광일 부회장은 “세일앤리스백은 다른 기업에서도 많이 이용하는 방식”이라며 “점포 매각 자금이 홈플러스 운용자금으로 투입됐다. 홈플러스 매장 수가 줄어든 숫자는 이마트·롯데마트보다 적고 직원도 모두 정규직화 해 자연 퇴사율이 타사 보다 낮다”고 해명했다.
회생 신청의 이유로 신용등급 하락을 든 것과 달리 오래 전부터 회생절차를 준비해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추진했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 김병주 MBK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간담회에서 말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