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통령 탄핵과 내란 종식을 기치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의정부역에서 파란 모자를 썼다. 갑작스러운 한파로 기온이 영하에 가깝게 떨어지자 시민들이 나선 것. 시민들은 “이렇게 추운데 김 지사 옷이 너무 얇아 보인다”며 의정부역으로 달려 나와 파란 모자를 씌우고 곁에서 김 지사를 응원했다.
17일 오후 7시 경 의정부역에서 1인 시위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모자를 씌워주는 시민 . 사진=닉네임 동연짱(김 지사 팬클럽 동고동락 회원) 제공김동연 지사는 17일 오후 6시 30분 의정부역에서 ‘내란수괴 즉시파면’ 손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수원역을 시작으로 광교중앙역, 미사역, 성남시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른 아침과 저녁에 1인 시위를 하는 건 도지사 근무시간을 피함과 동시에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조속한 탄핵 인용과 국가 정상화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취지다.
김 지사는 이날 의정부역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한파가 들이닥치며 오후 7시 경 기온은 2도까지 내려갔다. 그러자 시민들이 의정부역으로 모였다. 한 시민은 모자를 꺼내 김 지사에게 씌웠다.
50명이 넘는 시민들이 1인 시위 중인 김 지사 곁을 지켰다. 김 지사는 앞서 1인 시위 중 행인으로부터 밀침을 당하고 맥주캔이 날아오는 등 방해를 받은 일이 있다. 한 시민은 “김동연을 지키려고 나왔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렇게 추운데 나오셨다”며 시민들을 먼저 챙겼다. 그러면서 “오늘로써 불법계엄 104일째, 탄핵소추일로부터 90일이다. 시민의 힘을 모아 내란 수괴에 대한 빠른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탈진 상태에 있는 민생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