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3월 4일 대한항공 창립 56주년을 맞아 열린 ‘보딩데이(Boarding Day)’에서 신규 기업 가치 체계 ‘KE Way’를 임직원들 앞에서 처음 공개했다.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기업문화 재정립에 나선 것. 대한항공은 이날 KE Way에 따른 임직원 행동 약속 ‘KE CoC(Code of Conduct)’를 정리해 공표하는 등 달라진 대외 위상만큼이나 내부 기업문화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의지에 따라 임직원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사고와 행동의 기반인 ‘KE Way’를 선포했다. 글로벌 항공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고유의 기업문화 정립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마친 뒤 내놓은 첫 담화문에서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화학적 융합의 기폭제가 되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앞으로 마음과 마음, 세상과 세상을 하늘길로 연결하겠다는 수송의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하나로 보듬고 장점을 살려 문화를 융합해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멋진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 임직원 행동약속 KE CoC… 업무 속 옳은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
대한항공은 KE Way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이 지향해야 할 행동 약속인 ‘KE CoC’를 수립했다. KE CoC는 일상 업무에서 매 순간 옳은 방향을 제시하며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행동 위주의 실천 지침을 말한다. 대한항공이 임직원 수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워크숍, 포커스그룹 인터뷰(FGI)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얻은 결과다. 전 임직원이 지키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억하기 쉬운 일상적인 언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KE CoC는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총 6가지 핵심가치(Core Values)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새 핵심가치는 ▲Professional(전문성 있는) ▲Responsible(책임을 다하는) ▲Caring(존중하는) ▲Collaborative(협력하는) ▲Proactive(주도하는) ▲Challenging(도전하는)으로, 새로운 비전과 미션 달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됐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올핸즈 미팅(All Hands Meeting)’도 추진한다. 올핸즈 미팅은 전 임직원이 KE Way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각 조직별 주요 현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타운홀미팅 성격의 행사다. 각 본부 및 부서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핵심가치에 대한 리더의 생각과 중점사항을 서로 공유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부서별 연 1~2회 운영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신규 가치 체계 이해를 위한 리더십 교육과 핵심가치 주제별 사외 연사 초청 강연, 영상 및 웹툰 콘텐츠 제작, 실천 우수 사례 시상 등 다양한 임직원 내재화 캠페인을 실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KE Way를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선호 기자 Sh555@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