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환익 신임 한국전력공사 사장 |
조환익 전 산업자원부 차관이 신임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한국전력공사는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조 전 차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전 사장은 지식경제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조 전 차관을 곧 사장으로 제청할 예정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조 전 차관은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미한국대사관 상무관, 통상산업부 공보관,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로써 한전은 산자부 차관을 지낸 이원걸 전 사장이 2008년 5월 말 퇴임한 뒤 김쌍수, 김중겸 두 명의 민간 출신 사장을 거쳐 4년여 만에 다시 관료 출신 최고경영자를 맞이하게 됐다.
LG 출신 김쌍수 전 사장은 첫 민간 경력 최고경영자로 강도 높은 혁신과 원전 수출 등을 추진했지만 소액주주로부터 2조 8000억대의 소송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해 8월 말 물러났다.
김 전 사장에 이어 취임한 현대건설 출신 김중겸 사장은 경영합리화를 표방하며 1년 남짓한 임기에 전기요금을 2번이나 인상하는 등 `뚝심 경영'을 펼쳤지만 지난달 갑자기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