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나꼼수'가 호외 12에서 십알단과 초연스님 사건에 다시 파문을 일으켰다.
16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꼼수>(나는 꼼수다) 호외 12호에서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정순 목사의 녹취록과 초연스님과의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나꼼수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윤 목사는 “박근혜 후보 측 보좌관이 찾아와 ‘박 후보가 그래도 기독교를 보호해줄 수 있는 후보’라며 도와달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라며 활동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윤 목사는 국정원과의 관계에 대해 “박근혜 직라인이 있는데 (보좌관이) 그것을 잡도록 해줬다. 박근혜 다음에 힘 센 사람이 다음 주 이곳에 온다. 김무성 오고 그 다음에 후보가 오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피스텔 41평짜리를 얻었다. 내가 돈이 어딨나.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이랑 연결이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꼼수는 박근혜 후보의 ‘1억 5000만 원짜리 굿’에 대해서도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젊은 부부로 가장한 사람들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나꼼수에 따르면 초연스님은 사실 확인을 위해 가장한 부부가 “박근혜 후보와 같은 조건으로 굿을 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묻자 “박근혜 후보가 굿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같은 조건으로 굿이 가능하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나꼼수는 “박근혜 후보가 굿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초연스님은 같은 조건으로 굿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나꼼수는 초연스님이 “박 후보가 섰던 그 자리에 딱 세워달라는 걸 원하시냐”고 물었다며 “해줄게”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만약 박 후보가 굿을 하지 않았다면 ‘안 했다’라는 말을 분명히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꼼수 방송이 나간 후 새누리당은 초연스님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 왜곡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상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나꼼수는 ‘박 후보 1억 5000만 원 굿판 유언비어’와 관련해 당사자로 지목된 초연스님의 육성 녹음을 임의로 편집해 왜곡 방송하는 등 또다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라고 발표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