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일까지 여야 기싸움이 치열하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안영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문재인 후보측으로 추정되는 곳으로부터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는 불법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분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1219번으로 발송된 문제의 문자는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지난 5년은 어떠셨나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했나요? 결과는 정의로웠나요? 진짜 반값 등록금, 좋은 일자리 창출의 첫걸음은 투표에서 시작됩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저 문재인에게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어제까지였던 공식선거운동기한을 넘겨 오늘 새벽까지 발송됐다. 이에 대해 안 대변인은 “선거 당일 불법선거 운동에 대해 엄중히 감시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사진공동취재단 |
새누리당 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 박광온 대변인은 “트래픽 초과에 따라 시간이 지연돼 발송됐을 뿐이다. 조사를 나온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로부터 문자 발송 시간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회의를 거쳐 결정사항을 발표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다며 도리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새누리당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맞공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측의 해명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재차 정당한 해명이 될 수 없다며 검찰에 사건 조사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투표 마감을 코앞에 두고까지 여야는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해 나설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