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체에 따르면 휴대전화 신호는 차기 교황 선출이 마무리될 때까지 끊긴다. 다만 교황청 성베드로 광장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이곳은 전 세계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교황 선출 결과를 보기 위해 모이는 장소다.
지난 달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을 뽑는 콘클라베는 오는 5월 7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들이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상태로 투표에 나선다.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은 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매일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끝날 때마다 모든 투표용지는 소각된다. 이때 성당 지붕 위로 솟은 18m 높이 굴뚝에서 연기가 나온다. 검은색 연기는 교황이 아직 선출되지 않았음을, 하얀 연기는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의미한다.
유권자인 전 세계 추기경 133명은 이미 바티칸에 도착한 상태다. 이번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던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지리적 다양성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아프리카 출신과 아시아 출신도 각각 19명과 21명으로, 지난 콘클라베 당시 각각 11명과 10명에서 크게 늘었다.
이에 다음 교황의 국적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는 필리핀 출신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67)이 있다. 우리나라의 유흥식 추기경(74)도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2021년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에 오른 그는 한국 네 번째 추기경이다(관련 기사 '유권자' 지리적 다양성 증가 변수…차기 교황 선출 '콘클라베' 따라잡기).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