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분위기를 이끈 쪽은 인터밀란이었다. 공격을 주도하던 이들은 전반 21분 전방 압박으로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넣었다. 찬스를 잡은 덴젤 둠프리스는 욕심내지 않고 패스를 건넸고 이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받아 넣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막판에는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하칸 찰하노글루가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려 점수는 2-0이 됐다.
후반에는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무서웠다.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던 이들은 후반 10분 제라르 마르틴의 패스를 받은 에릭 가르시아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5분뒤에는 동점골까지 나왔다. 이번에도 시작은 마르틴이었다. 마르틴은 이번엔 전방을 향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다니 올모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후로도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이어졌다. 한 차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취소되기도 했다. 결국 정규시간 종료를 3분 남겨둔 시점, 하피냐가 골을 만들었다. 얀 좀머 골키퍼는 첫 슈팅을 막았으나 재차 시도한 하피냐의 슈팅을 막는데는 실패했다.
패색이 짙은 순간, 인터밀란 쪽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둠프리스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우측면을 돌파했다. 문전으로 패스를 보냈고 이를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골문을 갈랐다. 스코어는 3-3,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결국 연장에서 웃은 쪽은 인터밀란이었다. 박스안 혼전 상황에서 다비데 프라테시의 왼발 슈팅이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밀란은 다시 4-3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만회를 위해 바르셀로나가 공세를 높였으나 결국 인터밀란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인터밀란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결승으로 향하게 됐다.
인터밀란으로선 2년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지난 2022-2023시즌 대회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마지막 우승은 2009-2010시즌이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그 유명한 '무리뉴 감독의 트레블' 시즌이다.
인터밀란의 결승 상대는 8일 정해진다. 파리 생제르맹과 아스널이 맞붙는다. 1차전에서는 파리가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