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최다 기록…잦은 내한 왜?
톰 크루즈는 내한 이틀째인 8일 오후 내한 기자회견에 나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배우 헤일리 앳웰과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레크 타잔 데이비스도 함께했다. 이미 입국한 직후부터 20여 분 동안 공항에 머물면서 마중 나온 팬들과 인사하고 사진 촬영에도 응한 톰 크루즈는 기자회견 첫머리에서도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영화로 다시 와서 좋다”며 거듭 반가워했다.

이후 2009년 ‘작전명 발키리’부터 2011년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2013년 ‘잭 리쳐’, 2015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6년 ‘잭 리쳐: 네버 고 백’,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2022년 ‘탑건: 매버릭’에 이어 2023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까지 주연작을 내놓을 때마다 어김없이 한국 관객과 만났다. 1~2년씩 시간 차이를 뒀지만, 주연과 제작을 맡은 대작을 내놓을 때마다 한국을 잊지 않고 찾아와 관객에게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행보를 반복했다.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칭이 생긴 결정적인 계기도 있다. 그는 2011년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홍보를 위해 내한했을 당시 자신을 보려고 몰려든 팬들이 휘청거리자 가까이 다가가 도움을 건넸고 그 모습이 숱한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친절하고 친근한 팬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톰 크루즈는 팬들 곁으로 직접 들어가기도 한다. ‘탑건: 매버릭’을 알리려 내한했을 때 서울 송파구의 한 한식당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식당에서 모임을 하던 중년의 남성들은 톰 크루즈가 식당에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탑건’의 OST를 틀고 환호를 보냈다. 그 음악을 들은 톰 크루즈가 직접 중년의 남성 팬들이 모인 룸으로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친화적인 모습은 영화 흥행으로도 직결된다. 1987년 개봉한 ‘탑건’의 후속편인 ‘탑건: 매버릭’은 1편을 추억하는 중년 관객의 집중적인 선택으로 국내서만 823만 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했다.

톰 크루즈가 유독 한국을 챙기는 데는 ‘흥행 결과’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국내서 빠짐없이 성공한 흥행작이다. ‘미션 임파서블’ 4편부터 6편까지 각각 750만 명, 612만 명, 658만 명을 동원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미션 임파서블’ 이번이 마지막(?)
오는 17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시리즈 통산 8번째 작품이다. 디지털로 세상을 조정할 수 있는 무기인 엔티티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비밀 조직 IMF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동료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위험한 작전을 시작한다.
올해 62세인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2438m의 상공에서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강풍을 맞으면서 액션 연기를 펼쳤다. 이번 내한 기자회견에서 당시 촬영을 돌이킨 그는 “바람이 너무 거세서 훈련을 받아야 했다”며 “많은 것을 요구하는 작업으로, 또 다른 세계로 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심해 잠수 장면에서는 무게가 56kg에 달하는 잠수복을 입고 깊은 바다로 직접 들어갔다.
스턴트 배우의 도움 없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액션 촬영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톰 크루즈의 전매특허다. 그동안 이륙하는 비행기의 날개를 붙잡고 상공으로 치솟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기에 매번 거액의 보험에도 가입했다. 톰 크루즈는 멈추지 않는 도전의 이유에 대해 “4세 꼬마였을 때부터 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도전이 나의 특권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하면서 관객을 즐겁게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알려졌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미션 임파서블’에 대한 오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는 지난 30년 동안의 시리즈 중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 이상은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 관객이 가서 보고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