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전 부관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첫 전화가 왔을 때 군용 비화폰에 ‘대통령’이라고 떠서 이 전 사령관에게 건넸다고 증언했다. 당시 스피커폰은 아니었지만 윤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통화에 대해 “이 전 사령관이 ‘다 막혀 있는데 총을 들고 담 넘어서 들어가라고 했다’는 취지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통화에선 이 전 사령관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들어가고 있다’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와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 전 부관은 이 전 사령관이 세 번째 통화에서도 사람이 많아 접근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하자 윤 전 대통령은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취지로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 사령관이 충격을 받은 듯 대답을 하지 않자 대통령이 대답을 강요하듯 ‘어, 어’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어 네 번째 통화에선 윤 전 대통령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해도 두 번, 세 번 계엄하면 되니까’라는 취지의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 전 부관이 윤 전 대통령 통화 내용을 듣고 ‘국민들에게 지지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한 점을 지적하며 “증인도 생각한 것을 대통령이 생각하지 못했다는 거냐”고 물었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지난 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뒤 처음 열리는 공판이기도 하다. 검찰은 지난 1월 내란 혐의만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후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와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재판부는 두 사건의 사실관계가 동일해 병합을 결정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