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 = 일요신문DB |
대선 전날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홀연히 떠난 배경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선거 당일 아침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당 당사 5층에 마련된 안 위원장의 사무실 문을 열어 보니 안 위원장의 짐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하루 전인 18일에 안 위원장이 자신의 짐을 모두 꾸려 나간 것. 특히 안 위원장의 책상 위는 종이 한 장 남아 있지 않은 깨끗한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안 위원장이 짐을 꾸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안 위원장은 2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내 임무가 끝났으니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내가 이렇게 했다고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라고 부담을 주기도 싫다. 내 일이 기사로 나오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것이 곧 떠난 이유인 셈이다.
그동안 안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될 인물로 거론돼 왔다. 때문에 빈손으로 떠나는 그의 결정을 두고 당에서는 “역시 안대희답다”는 말이 회자됐다고 한다.
안 위원장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정말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 저런 분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아, 내가 안대희 씨를 잘못 보고 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정환 인턴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