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100미터 달리기 하듯 숨 가쁘게 살아온 회사 생활 속에서 느꼈던 회의감과 번아웃,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찾아온 정체성의 벽을 여행을 통해 넘고자 했다. 그렇게 떠난 수많은 도시에서 그는 인생의 방향을 되묻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다시 세워나갔다.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어느 여행지에서 마주한 이 문장은 이 책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래도 여행은 하고 싶어'는 총 5부로 구성된 에세이로, 여행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내면을 단단히 다져온 여정을 담고 있다.
1부 ‘행복, 가봐야 볼 수 있다’에서는 여행이 전해주는 소소한 기쁨과 마음의 안식을, 2부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은 있다’에서는 지친 일상을 여행으로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풀어낸다.
3부 ‘상실은 성장의 다른 이름’에서는 일과 관계 속에서 겪은 흔들림의 순간들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과 조직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한다. 4부 ‘내 마음의 거울’에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았고, 5부 ‘그래도 나는 떠난다’에서는 다시 떠나야 했던 이유와 그 여정이 안겨준 용기와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행은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살아가는 것, 그래서 더 살아볼 만한 인생에 대한 응원이다.”
작가는 말한다. 여행은 일상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닌, 오히려 일상을 더 깊고 단단하게 살아가기 위한 훈련이라고. 낯선 도시의 골목을 혼자 걷고, 현지인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홀로 식탁에 앉아 마주한 그 순간들 속에서 삶의 균형을 되찾았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