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런던에서 열린 ‘클러큰웰 디자인 위크’를 맞아 영국의 설치 미술가인 알렉스 치넥이 장난기 가득한 공공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어 위크 앳 더 니스’라는 이름의 이번 작품은 4층 높이의 벽돌 건물이 마치 흘러내린 듯한 형태를 띠고 있다. 2013년 화제를 모았던 물결 모양의 ‘슬라이딩 하우스’ 시리즈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작품의 하단에는 사람들이 걸어 지날 수 있는 아치형 통로가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주변을 둘러싼 조지아 양식 건물들의 세부 요소를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에 마치 이들 집 가운데 한 채가 내려앉은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작품에는 특수 제작된 맞춤식 곡선형 창문과 벽돌 7000개가 사용됐으며 현관문, 창문, 석재 장식, 배수관, 조명기구 등 디테일이 돋보이기 때문에 실제 집처럼 보이기도 한다. 무게는 12.6톤에 달하지만, 외관의 두께는 단 15cm에 불과해 시각적으로 매우 가벼운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