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SNS 성희롱을 당한 사건이 온라인에선 정치적인 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수지의 트위터에 성희롱 사진을 전송한 남성 네티즌을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 베스트)’의 유저로 추측하면서 수지가 광주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22일 ‘브레인○○○’ 계정을 쓰는 한 트위터리안이 미쓰에이 수지의 트위터에 성희롱 사진을 전송하면서 시작됐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해당 사진이 확산됐다. 해당 사진은 수지가 모델로 등장한 입간판을 갖고 음란 행위를 하는 사진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선 거센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24일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일베’는 최근 진보 세력 및 전라도 지방 비하,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온라인 상에서 잦은 논란을 빚어 화제가 된 온라인 커뮤니티다.
이번 수지의 SNS 성희롱 사건 역시 수지가 광주광역시 출신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수 있다는 것. 그 근거로 해당 사진에 ‘홍어산란기’라는 단어가 등장한 점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전라도 비하 발언으로 잦은 논란을 빚은 ‘일베’가 광주 출신 수지를 공격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물론 아직까지는 일방적인 추측일 뿐이다. 현재 해당 트위터리안의 계정은 삭제된 상태라 추측의 구체적인 근거를 찾아내기도 힘들다. 정확한 사안은 수지의 소속사가 법적 대응에 들어간 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대선 기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네티즌들의 정치적인 공방은 대선 이후 잠시 시들해졌지만 이선진 트위터발안에 이어 수지의 SNS 성희롱 사건 등을 통해 엉뚱하게 재점화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