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역시 대표팀에게 VNL은 쉽지 않은 대회가 될 전망이다. 기존의 월드리그, 월드 그랑프리 등이 개편돼 리그 형태가 가미된 VNL 출범 이후 대표팀은 줄곧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시절, 4강, 8강 등의 성과를 냈던 올림픽과 달리 VNL에서는 10위 밖의 성적만을 기록했다.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떠난 이후로는 승리조차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대표팀은 VNL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2년 연속 12전 전패를 기록한 것이다. 24패를 하면서 따낸 세트는 단 6세트였다. 자연스레 2년 연속 대회 최하위(16위)를 차지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4 VNL에서는 소폭 반등했다. 대회 초반 일정에서 연패를 이어갔으나 태국,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2승 10패의 성적으로 불가리아를 순위표 아래에 뒀다.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더더욱 대회 성적이 중요해졌다. 대회 창설 당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에 의해 '코어 국가'로 지정돼 2024년 대회까지 강등 대상에서 면제됐다. 이에 그간 대표팀은 대회 최하위에 머무른다 하더라도 무리없이 대회에 참가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사정이 다르다. 대표팀으로선 챌린저컵으로의 강등을 피하는 것이 지상 과제다.
여자배구 전체를 고려했을 때도 대회 성적은 중요하다. 현재 V리그와 국가대표 등 여자배구는 전에 없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시작은 국가대표였다. 하지만 그 중심에 있던 김연경은 국가대표에 이어 V리그에서도 은퇴했다. 구심점이 빠진 상황서 대표팀의 성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