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
도피일까. 취재 때문일까.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지난 22일 출국한 사실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사람의 출국 사실은 지난 26일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출소한 현장에서 밝혀졌다. <나는 꼼수다> 멤버 중 김용민 시사평론가만 유일하게 현장에 참석했던 것. 김용민 씨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두 사람이)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고, 정 전 의원은 두 사람을 향해 “비겁하게 도망간 거냐”며 농담 섞인 타박을 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출국 사실에 대한 궁금증은 김용민 씨가 추가로 언급한 내용을 두고 한층 더해졌다. 김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씨와 주 씨는 예정된 계획에 따라 일정 소화 중”이라며 “‘도망갔다’는 정 전 의원을 농담을 믿을 분은 그리 믿으셔도 ㅎㅎ. 조만간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혀 두 사람의 행방을 암시했다.
한편 두 사람의 출국 소식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는 뜨거운 공방이 오갔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쫄지마’를 외쳐대며 좀비들 돈 뜯고 다니더니 대선 지니까 바로 도망갔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일부 네티즌들은 “허위사실 유포한 게 아니라면 성실하게 수사를 받아야지 출국이라니”, “쫄지마를 외치던 나꼼수가 쫄았던 것인가”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주변 인물과 관련해 취재를 목적으로 출국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나꼼수 도망간 거 아니거든! 사람을 뭐로 보고!”, “큰 거 한방 갖고 돌아온다는 소식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나는 꼼수다>는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는 혐의로 지난 20일부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어준, 주진우 두 사람은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으며 다음 달 중순에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환 인턴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