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2일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 본토를 공격한 것은 1979년 이란 혁명 이래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이번 폭격은) 사실상 전쟁 행위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세 개 핵 기지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항공기가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며 “포르도 핵 시설에는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최대 한도로 투하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세계 어느 군대도 이 같은 일을 해낼 수 없다”며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했다.
포르도는 이란의 핵 시설을 상징하는 곳이다. 포르도에선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과 미국 언론들은 며칠 전부터 미 공군이 포르도를 향해 공습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이란의 산악 마을 포르도에 위치한 핵 시설은 보안이 철저하며 공격이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도 핵 시설이 가동될 경우 한 달 안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이 지역들이 파괴됐다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수년간 후퇴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했다.
미국 언론 등은 이번 공격은 B-2 스텔스 폭격기에 의해 이뤄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B-2 폭격기는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는 최첨단 공군 자산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6발이 투하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핵 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 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SNS 게시물에서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측근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 등장 “이란 정권 주요 핵시설 3곳에 대한 정밀 타격이 이뤄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저는 세계에 이 타격이 놀라운 군사적 성공이었다고 보고할 수 있다”면서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의 횡포꾼인 이란은 이제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공격은 훨씬 더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0년간 이란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쳐왔다”면서 “그들은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팔과 다리를 날려버리는 도로변 폭탄을 사용해왔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군대가 훌륭한 일을 해준 것에 감사하며, 무엇보다도 오늘 밤 그 위대한 기계들을 조종한 위대한 미국 애국자들과 미국 군대 전체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이란 언론도 자국 핵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은 포르도 핵 시설이 적의 공격을 받았고, 이에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소식을 전하며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했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SNS를 통해 “테헤란은 보복을 위한 모든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아침 발생한 사태는 중대한 도발이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유엔 헌장과 그에 따른 정당한 자위권 조항에 따라 이란은 자국의 주권, 이익, 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한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이번 공격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이란의 강력한 반격을 촉발할 것”이라며 “이란은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겠다고 공언했으며, 미국 정보기관들도 이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란이 미국을 향한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중동 분쟁이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자신이 암살될 경우에 대비해 후계자 후보 3명을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는 현재 지하 벙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등은 하메네이의 은신처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 언론 등은 하메네이가 사망할 경우 ‘순교’로 받아들여질 것이고, 미국을 향한 ‘성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