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통합', 당원과 지역사회 다양한 목소리 경청하며 정책에 반영해야
- "정치적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성과로 쌓는 것"
- 지방선거 공천은 단순한 인물 선정 아냐…지역 책임질 철학과 역량 검증하는 절차
- 전당대회, 단순한 대표 선출 아니라, 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결정할 중요한 갈림길
- 누가 당을 국민께 돌려줄 수 있는가, 그 기준 하나로 당권 주자 평가해야
[일요신문]"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변화와 혁신의 불씨를 지펴 지방선거에서 승리 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인선 신임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구을)은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굳은 표정으로 이 같이 말했다. 선출 이후인 만큼 들뜰 법도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였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금은 신뢰의 회복, 조직의 통합, 미래를 향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쇄신과 변화의 중심에 대구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지난 12일 당사에서 2025년도 제1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 의견으로 이인선 의원(수성구을)을 신임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았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변화와 혁신의 불씨를 지피겠다고 했다.
"지금은 대구 보수 정치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시기다. 그런 시점에서 시당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다. 저는 이 자리를 단순한 당직이 아니라, 시민과 당원의 신뢰를 다시 쌓고 당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는 늘 정치적 중심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더 높은 기준과 책임이 요구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변화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저는 이를 위해 과감한 실천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시당을 이끌어갈 것이다."
― 신뢰의 회복, 조직의 통합, 미래 향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도 강조했는데
"지금의 국민의힘은 외부의 정치적 위기보다 내부의 신뢰 상실과 분열이 더 큰 위기일 수 있다. 국민은 우리에게 더 이상 기회를 쉽게 주지 않는다. 내부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어떤 선거도,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저는 시당 운영의 기본을 '소통'과 '통합'에 두고, 당원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정책에 반영하겠다. 동시에 지방선거와 총선을 대비한 전략적 기획도 병행하겠다.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를 그리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겠다."
― 대구는 늘 국민의힘과 보수를 지지해 왔다. 하지만 현 상황은 기대만큼 못하고 있다
"대구는 보수 정치를 변함없이 지지해온 지역이다. 그 든든한 신뢰에 국민의힘은 늘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지지에 저희가 충분히 실력으로 보답하지 못했다는 점, 그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특히 정치적 현안과 쟁점이 발생했을 때, 국민의힘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많았다. 이제는 이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한다. 대구시당은 앞으로 대구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지역 현안은 물론 국정 이슈에 대해서도 보다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실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정치적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성과로 쌓는 것임을 깊이 새기고, 실천으로 보답하겠다."
― 내년 지방선거 대비 방안은 무엇인가

― TK 출신 첫 민주당 대통령이 배출됐다. 민주당 인사들의 대구시장 출마가 예상된다.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 만으로도, 내년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다. 저는 오히려 이 상황을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은 어느 당의 간판보다, 어떤 사람이 어떤 철학과 실력을 갖고 있느냐를 본다. 여당 프리미엄만 내세운 인사들보다, 지역을 알고, 지역과 함께 호흡해온 우리 당의 인재가 훨씬 더 경쟁력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
―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시장이 민주당 계열 인사로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대구 정치가 긴장해야 할 시점이라는 뜻이다. 지금과 같은 정치 환경에서는 단지 국민의힘이라는 이유만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이라는 프레임에 안주하지 않겠다. 유능하고 준비된 후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후보를 발굴해내는 데 시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대구시민이 가장 공감하고 믿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준비하겠다. 이것이 보수 정치의 품격을 지키는 길이라고 믿는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 대구시당위원장으로써 입장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 결정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며, 국민적 파장 또한 적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적 논란보다 법치주의의 원칙과 재판의 공정성이 확보돼냐가 중요하다. 또한, 사법부는 오직 법과 증거에 따라 판단해야 하며, 어떠한 정치적 외압이나 편향도 개입돼서는 안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자 검찰총장을 역임했던 인물인 만큼, 그에 대한 사법 판단은 우리 사회의 법치 수준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원칙이 존중되기를 기대한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당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 국민의힘 당 쇄신과 변화에 힘을 모으기 위한 차기 당권 주자 자격은
"지금 우리 당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통합'과 '민심 회복'이다. 당내 갈등과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차기 당대표는 무엇보다 당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냉엄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민심을 실천적 변화로 연결할 수 있는 정당 운영 능력이 중요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구호가 아닌 실력으로 당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지도자. 그런 인물이 국민의힘의 앞날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작금의 민주당 수법(특검 등)이 정치 보복이라고 보나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특검, 고발, 감사 등 일련의 정치적 수단들이 과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다. 정권을 잡았다고 상대를 무조건 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건 민주주의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국민의 통합과 안정된 국정 운영으로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정치가 정치다워야 국민의 삶이 나아진다. 반복되는 정치 보복은 결국 정권 교체의 명분을 쌓아줄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대구 시민(유권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정치는 결국 유권자의 손끝에서 완성된다. 지금 대구는 선택의 시점에 서 있다. 저는 대구 시민이 우리 정치에 보내주시는 따뜻한 질책과 조언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보수의 심장'이라는 이름에만 의존하지 않겠다. 실력으로, 진정성으로, 시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정치가 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계속해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그 뜻을 받들고 실천하는 정치를 제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