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 전부터 인사 잡음이 일고 있다.
2일 옛 한나라당(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밀실 인사를 하면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 인명진 목사. 국회사진가지단 |
그는 이어 “대변인으로서 (당선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 물러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지에 대해 본인이 잘 생각해봐야 한다”며 윤 대변인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인수위 청년특위 일부 위원들의 '돈봉투 사건' 벌금형 전력, 하도급 대금 늑장지급, 낙하산 인사 논란 등에 대해서는 “검증을 잘 했어야 한다”며 “이 문제도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지난해 12월 27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변인에 대해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한 바 있다.
친박 진영 인사 중 처음으로 비판 목소리를 낸 유 의원은 김용준 인수위원장에 대해서도 “무색무취하다”며 “인수위를 너무 친정체제로 끌고 가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더라도 충언을 할 참모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박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사, 정책, 소통을 꼽은 뒤 “(인사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서 써야 한다. 친한 사람, 가까운 사람 위주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