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부터 석 달간 미국 증시(S&P500)는 12.7% 상승했다. 관세 전쟁이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부메랑이 될 것이란 우려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기우에 그치는 모습이다. 관세로 미국의 재정수입이 늘면 그 수혜는 자국 국민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히려 지난해와 올해 잘나가던 일본과 독일 증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부진한 흐름이다.
그동안 우리가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대비 대미 무역에서 유리할 수 있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점(2.5% 최혜국 관세 대비 무관세)이 이번 협상으로 상실됐다. 5월부터 7월까지 한국 증시(KOSPI)는 20.3% 상승하며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을 앞섰다. 더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인 한국 기업들의 상황을 감안할 때 외국인 입장에서는 일단 차익실현에 나설 만하다.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도 실현 여부를 떠나 일단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EU나 일본보다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바이든 정부 때부터 국내 간판 기업들은 여유자금 대부분을 미국 투자에 쓰고 있다. 관세까지 높아지면 기업들의 수익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던 물량이 미국 현지로 이동하면, 새로운 글로벌 수요를 개척하지 못할 경우 국내 설비는 공동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국내 생산 감소와 고령화 및 인구 감소가 맞물리면 국내총생산(GDP)은 가파르게 줄어들게 된다. 증시에는 악재다.
최열희 언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