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른 매체인 파이낸셜타임즈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역을 포기하면 (러시아 기준) 남부전선을 동결하고 공격을 멈출 것”이란 제안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푸틴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면서 “3자 회담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대러 제재를 다시 검토할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8월 18일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부터 8월 22일 이전까지 미·우·러 3자 회담이 성사되길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될 지 여부는 ‘돈바스 포기론’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에 달렸다는 전망도 나온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일대를 통칭하는 지명이다.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측의 주요 공격 포인트였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돈바스는 아조프해를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아조프해를 지나 크림반도를 지나면 흑해로 나아갈 수 있는 해상로 확보가 가능하다. 돈바스는 흑해로 나가는 해로인 아조프해 주도권을 좌우하는 요충지로도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의 대가’로 돈바스 포기를 거론했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각국 정상들과 통화에서 푸틴과 정상회담 내용을 먼저 공유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