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 씨의 전 남편인 조성민이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관련 수사를 담당 중인 수서경찰서 형사1팀은 6일 오전 중간 수사 내용을 발표했다.
경찰 발표 내용에 따르면 고인의 사망 추정 시간은 6일 오전 0시 16분에서 3시 40분사이다. 고인의 마지막 행적이 0시 16분 즈음 여자친구 A 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것이며 목을 맨 채 발견된 시점이 3시 40분경이기 때문이다.
고인이 사망한 장소는 여자친구 A 씨(40)의 주거지로 강남구 도곡동 소재의 원룸 오피스텔이다. 고인과 A 씨는 5일 밤 함께 술을 마셨다고 한다.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내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이별을 통보했다”며 “6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0시 5분경) 다른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 외출해서 용무를 보고 귀가했다. 욕실 샤위기 거치대에 목을 맨 채로 있는 조성민 씨를 욕실 바닥으로 내린 뒤 경비실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수사경찰서 형사1팀 이치균 팀장은 “조성민 씨가 샤위기 거치대에 가죽 허리띠를 이용하여 목을 맨 채 발견됐다”면서 “오피스텔 CCTV 분석 결과 여자친구가 집을 나간 시점은 0시 5분경이고 귀가 시점은 3시 34분으로 확인됐다. 119 구급대원이 4시 10분경에 도착해 4시 32분 경 변사자를 후송했다”고 밝혔다.
사망원인에 대해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가 직접적인 자살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사안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19 구급대가 급히 고인을 강남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지만 담당 의사는 경찰 조사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로 후송됐다”고 진술했다. 새벽 5시 26분 무렵 경찰에 신고됐고 곧장 도곡지구대와 수사경찰서 형사팀, 그리고 과학수사대 등이 강남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A 씨기 외출한 뒤 고인의 마지막 행적은 모친과 A 씨에게 보낸 메시지다. 우선 A 씨 외출 직후인 0시 11분경 고인은 자신의 모친에게 “저도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어 0시 16분경에는 A 씨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내 인생에 마지막이 자기와 함께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꿋꿋이 잘살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부검 여부에 대해 이 팀장은 “유족과 검찰 등과 협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검이 결정될 경우 7일 오전 강남 성모병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으로 정해졌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