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인데 왜 감추시나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해외어린이복지재단’(가칭) 설립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여사가 오는 2월 이 대통령의 퇴임 이후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해외어린이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어린이복지재단은 아직 기획 단계여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재단은 김 여사의 해외 강연을 주관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여사가 해외어린이복지재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건 청와대 부속실의 한 관계자가 재단 기금 마련을 위해 중견기업에 돈을 요구했다는 말이 돌면서다. 기업 측에서는 재단 후원금 요청에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으며 사실무근이다”라고 반박했다.
김 여사의 해외복지재단 설립 준비에는 청계재단의 관계자 몇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김 여사의 측근으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대선후보로 활동할 당시부터 그를 돕던 인물이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의 핵심 인맥인 소망교회 라인의 인물들도 해외어린이복지재단에 대거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복지재단 추진과 관련됐다고 지목되는 인물들은 모두 설립 준비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청계재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A 씨는 “새로운 복지재단을 만드는 것에 대해선 전혀 계획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재단준비위원회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동의 영포빌딩의 관리인도 “김 여사의 해외복지재단과 관련된 사무실은 들어와 있지 않다”고 전했다.
사회복지재단의 한 관계자는 “어떤 모습의 어떤 활동을 할 복지재단을 준비하고 있기에 이렇게 숨기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 대통령의 청계재단은 사실상 가족들에게 재산을 편법증여하기 위한 재단이라는 비판이 많다. 김 여사가 준비 중인 복지재단 역시 자신의 치적과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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