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를 넘나드는 길고 지루한 겨울을 재미있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캐나다 에드몬튼에서 이런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기발한 놀이를 고안한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집 뒷마당에 알록달록한 이글루를 짓는 놀이가 바로 그것이다. 캐슬린 스태리와 뉴질랜드에서 방문한 그녀의 남자친구 대니얼 그레이가 5일에 걸쳐 만든 이 이글루는 실제 사람이 들어가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제법 크다. 하지만 이 이글루가 특별한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바로 얼음 대신 우유팩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모두 500개의 우유팩이 사용됐다. 우유팩 안에 다양한 색상의 물감을 푼 물을 넣은 다음 꽁꽁 얼린 뒤 팩을 뜯어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유팩 벽돌을 눈과 물을 이용해서 쌓아올리면 근사한 이글루가 탄생한다.
이런 놀이를 고안한 사람은 스태리의 모친이었다. 멀리 뉴질랜드에서 5주 동안 휴가를 보내기 위해 날아온 딸의 남자친구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생각해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