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문제의 기도원 화재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 초기에는 LPG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LPG 가스 폭발이 아닌 제3의 원인에 의한 화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종교 시설인 기도원에서와 화재 사건인데다 해당 기도원이 이번 주로 예정된 두 차례의 부흥회 행사를 준비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에선 종교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MBN 뉴스 화면 캡쳐 |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45분께 광주 북구 오치동 소재의 한 기도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화제로 인해 기도원 지하에 있던 기도원 관계자 나 아무개 (53·여)씨 등 4명이 숨졌다.
화재는15분 만에 진화됐지만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 때문에 네 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조사결과 네 명의 사망자는 각각 거실 1명, 주방 2명, 통로 1명 등이 질식으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이번 화제의 원인 파악에 수사력을 모이고 있다. 화재 초기 소방당국과 경찰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LPG 가스 폭발 사고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렇지만 조사가 거듭될수록 LPG 가스 폭발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차 조사를 벌인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LPG 가스 시설을 사용한 흔적이 없는 점, 현장 내부 상황을 둘러본 결과 일부 전기 시설에서 불길이 치솟은 흔적이 보이는 점 등을 바탕으로 LPG 폭발로 인한 화재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아직 나 씨를 제외한 사망자 세 명은 신원도 밝혀지지 않아 경찰은 사망자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의 지문 등을 채취해 인적사항 파악에 나섰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