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매체 ‘제이캐스트’에 따르면, 이번 플랜은 토요코인 사내 직원의 제안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젊은 고객층을 위한 새로운 시책을 고민하던 중 “아크릴 스탠드나 인형을 여행에 데리고 다니며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는 직원의 한마디가 힌트가 돼 실제 서비스로 이어졌다. 엑스(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오타쿠의 마음을 정확히 겨냥했다” “하룻밤 묵고 싶다”는 반응이 잇따르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호텔 측은 “인형 동반 숙박이라는 친근한 콘셉트를 살리되, 부담 없는 가격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베개와 이불, 가운 역시 실제 투숙객용 린넨과 동일한 소재로 제작해 인형도 손님처럼 대하고, 일체감을 맛볼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당초 오사카의 한 지점에서만 시범 운영하던 서비스는 예상보다 큰 반향을 일으켜 현재 전국 56개 지점으로 확대 도입 중이다.
최근 일본 인형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완구협회에 따르면, 2024년도 인형 시장 규모는 약 450억 엔(약 4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3% 증가했다. 인형을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패션 아이템이자 여행 친구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인형을 가방에 장식하거나 외출 등지에 데리고 다니며 사진과 영상을 찍는 문화도 자연스럽게 퍼지고 있다.
일본 인스타그램에는 ‘인형 인증 샷’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420만 건을 훌쩍 넘는다. 아이돌 팬덤에서도 인형이 굿즈로 판매되면서 콘서트나 카페 등에서 ‘최애 인형 샷’을 남기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인형을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는 투명 가방, 맞춤형 의상, 미니 소품 세트 등 인형 꾸미기를 지원하는 제품도 잇따라 등장하며, 인형과 함께 하는 감성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