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미국 LA의 스테인드글라스 제작사인 ‘글래스 비전 스튜디오’의 벤 투나가 요즘 몰두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자동차다. 자동차의 앞유리와 창문에 성스러운 느낌의 영롱한 스테인드글라스를 끼워넣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첫 번째 작업은 낡은 ‘포르셰 911 카레라’를 ‘아트카’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었다. 고철로 버려질 운명이었던 스포츠카를 미술관에서 볼 법한 작품으로 되살려낸 ‘부활’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이에 대해 투나는 “예술과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결합되어 탄생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차체는 녹슬고, 바퀴도 빠졌지만 투나는 이런 점들을 그대로 둔 채 오로지 창문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은 인상적인 대비를 만들어냈다. 자동차 외관은 세월과 자연이 남긴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반면, 이에 반해 스테인드글라스는 정교하고 투명한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특히 콜라주 같은 효과는 고풍스런 대성당을 떠올리게 했다. 실제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은 투나는 기도하는 천사와 인물들을 장식적인 문양, 건축적 세부 요소, 꽃무늬 모티프와 함께 배치했다.
포르셰를 완성한 투나는 곧바로 다음 작업을 시작했다. 다음 작품에 쓸 차량은 2025년 1월 로스앤젤레스 화재로 불에 탄 자동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