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김혜성은 한국인 야수 최초로 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국내에 입국했다. 입국 현장에서 언론사 인터뷰가 진행되려던 찰나, 김혜성은 눈살을 찌푸렸다.
다름 아닌 '김선생'으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알려진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그는 장기간 야구장 등 공공장소에서 '김혜성 아버지 돈 갚으라'는 내용의 피켓과 현수막 등을 들고다녔다.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돌아오는 현장에도 이른바 김선생이 나타났다. 이에 김혜성은 그를 제지하면 인터뷰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김혜성은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에 있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이 장면을 지켜본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간의 사연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김선생이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처음 뵀을 때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그분이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아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면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노력이 있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며 "아버지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의 공항 인터뷰 이후 김선생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올라갔다. 논란이 번지며 야구계에 관심이 없던 이들에게도 김혜성 부친의 채무가 알려졌다. 결국 김혜성 부친과 김선생은 한 방송에서 대면하기까지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