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인근 나베현 푸쑤언에 병원도 추진
[일요신문]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베트남과 아세안(ASEAN)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지부 설립을 잇달아 추진하며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단체 등록을 앞두고 해외 의료봉사 활동의 질적 향상과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린닥터스는 지난 2018년 확보한 호치민 인근 나베현 푸쑤언 지역의 부지에 50병상 규모의 ‘한-베트남온병원’ 설립을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과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그린닥터스는 내년 상반기 중 호치민 당국에 투자허가를 신청해 늦어도 2027년 말까지 700평 부지에 5층 규모 병원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호치민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의 한국 교민, 주재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진료하며, 지진·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잦은 동남아 일대의 재난거점병원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김 전 대사는 동티모르 대사,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며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교류 확대에 공헌해온 인물로, 향후 그린닥터스의 동남아 의료교류 및 지원 활동을 활성화하는데 핵심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북한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병원’을 개원해 남북한 근로자 35만여 명을 무료 진료했다. 2003년 이후 스리랑카, 파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미얀마, 튀르키예 등지에서 발생한 지진과 태풍 피해 현장에 긴급의료팀을 파견해 재난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린닥터스 재단 정근 이사장은 “2026년 1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커미티에서 유엔 산하기관으로의 등록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인류 공동체의 건강 증진과 재난 대응을 위한 국제의료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