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울러 도박 참여자 58명을 붙잡아 도박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조직원들은 두바이와 국내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2개를 개설한 뒤 2021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4년간 1200억 원대 도박 공간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 조직은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는 국제공조로 인해 수사기관에 쉽게 적발되지만, 두바이는 국제공조가 원활하지 않고 자금세탁이 쉬운 점을 이용해 유령법인을 설립했다.
총책 A 씨는 보안을 위해 친구와 선후배들을 홍보팀, 대포통장 모집·관리팀, 자금세탁팀, 해외운영팀의 책임자급 실장으로 영입한 뒤 SNS를 통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했다.
이들 조직은 총책, 실장 팀장, 팀원으로 계급을 나누어 하위 조직원들이 윗선에 복종하도록 했으며, 두바이 현지에서 실장급 조직원들이 팀원들의 여권을 관리하며 국내로 도망가지 못하게 철저히 감시했다.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하부 조직원으로 가담한 이들은 두바이 현지에서 도박사이트 관리 등을 맡았으며, 텔레그램 등 메신저에서 닉네임만을 사용해 윗선과 소통했다.
일부 조직원은 자신의 거주지역 중·고등학생 수십 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강제로 수집해 범행에 사용하거나, 청소년을 도박사이트 회원으로 가입시켜 조직으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직원들은 범행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으로 고가의 차량, 명품 가방 등을 구입하고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4년 5월 도박 범죄 근절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도박 범죄 관련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 약 10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150여 개의 범행 금융계좌 거래 명세 및 공범 간 통화내역을 비교·분석해 피해 규모와 간부급 조직원들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에 사용한 PC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으며, A 씨 등 주요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범죄수익 총 60억 8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 범죄 척결을 위해 전문 수사 인력을 적극 투입해 지속해서 단속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