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 KBO(한국야구위원회) 경기감독위원이 후배 및 새마을금고 직원과 함께 허위 전세자금을 대출한 뒤 야구장 건립에 사용한 혐의로 적발됐다.
▲ 서정환 전 KIA 타이거즈 감독. 일요신문 DB |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후배 명의 아파트로 허위 전세자금을 대출 받아 야구장 공사에 쓴 혐의(사기)로 서정환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아파트 주인이자 서 전 감독의 후배 정 아무개 씨와 전세계약을 직접 맺은 서정환야구파크 직원 배 아무개 씨 등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감독은 2011년 5월 후배 정 씨에게 서정환 야구파크가 건립하는 야구장 공사비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같은해 8월 8일 부하직원 배씨가 정씨의 아파트를 전세 임대하는 형식으로 강동구 고덕동 새마을금고에서 1억 4000만원의 허위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다.
수사 결과 전세계약이 이뤄진 정 씨 아파트는 2011년 1월 서 전 감독이 정 씨에게 매도한 아파트였으며 전세계약을 체결한 배씨는 2011년 8월 전입신고를 했으나 실제 거주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배 씨가 실제로 아파트에 거주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허위 보고를 올려 새마을금고에 1억 40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로 새마을금고 직원 유 아무개 씨도 기소됐다.
서 전 감독은 1998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 및 2군감독 등을 거쳐 2005년부터 2007년까지 KIA 타이거즈 감독을 맡았다. 현재는 국회의원 야구단 이구동성 코치 겸 KBO 경기감독위원을 맡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