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제이미 햄프턴(63위)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6강 진출에 아깝게 실패했다.
햄프턴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1-2(4-6 6-4 2-6)로 석패했다.
햄프턴의 16강 좌절에는 갑자기 찾아온 허리 부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1세트를 4-6으로 아쉽게 내준 햄프턴은 2세트 들어 아자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다시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며 게임스코어 5-4까지 앞서 나갔다.
이때 갑자기 찾아온 허리 부상으로 약 8분간 메디컬 타임을 쓴 뒤 다시 코트로 돌아온 햄프턴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 2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햄프턴은 허리 통증으로 최고 시속 173㎞였던 서브가 3세트에서는 최고 시속이 155㎞로 뚝 떨어졌다. 결국 3세트를 2-6으로 내주며 무릅을 꿇어야 했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이덕희(15·제천동중)는 제이컵 그릴스(호주)를 2-0(6-4 7-6<4>)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주니어 세계 랭킹 63위 이덕희는 국내 주니어 가운데 최연소로 메이저대회 주니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낸 주인공이 됐다. 주니어에는 18세까지 출전할 수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