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통일교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목소리가 커지자, 관련 시설과 기반이 밀집한 가평 지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특검 추진을 단순한 중앙 정치 이슈가 아닌, 지역 권력의 투명성을 가늠할 척도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검 도입에 찬성하는 주민 A 씨는 “지역 내 종교 세력과 정치권의 유착 의혹은 해묵은 과제”라며 “이번 기회에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지역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앙 정치권의 정쟁이 지방선거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지역 경제와 현안 논의가 종교 이슈에 묻혀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발도 적지 않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의 통일교 접촉설이 알려지며 후보자 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구체적인 의혹의 사실관계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대응 방식에 따라 선거 국면에서의 유불리가 크게 갈리는 형국이다.
현재 후보자들은 특검이 추진될 경우를 대비해 각기 다른 선거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통일교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한 사실 확인과 특검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정치권과 종교가 결탁한 어떠한 의혹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통일교와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한편, 특검 추진이 공직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통일교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택 기준 달라졌다”…유권자 시선 변화 주목
이슈가 확산됨에 따라 후보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특검 찬성 기조를 분명히 하며 ‘적폐 청산’과 ‘정교유착 근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조사 결과가 우호적일 경우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사안의 폭발력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인다. 특히, 현직 서태원 가평군수의 과거 행보가 재조명되는 상황에서, 지지율 방어와 민생 정책 사이의 균형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슈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12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통일교 이슈가 지역 민심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후보 진영은 이번 조사 결과가 담고 있을 지지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오는 1월 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 가평군수 선거 지형도가 통째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1월 5일 발표될 수치는 단순한 지지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통일교 이슈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인지, 아니면 과도한 정쟁에 대한 거부감인지가 드러나는 첫 번째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인사는 2026년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종교 관련성’과 ‘도덕성 검증’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통일교 관련 행보가 현미경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후보들의 과거 이력 하나하나가 표심 이탈이나 결집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1월 초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와 ‘통일교 특검’의 추진 향방이 가평군수 선거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