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현역가왕3’ 제작진에게 기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트롯 여가수 A가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고 알려진 뒤 30일 새벽부터 숙행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이로 인해 숙행이 출연 중이던 ‘현역가왕3’에 사실 확인 및 공식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문의가 집중됐지만 제작진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다.
중년층 시청자가 많은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불륜’은 가장 치명적인 구설수일 수밖에 없다. 숙행을 하차시키는 게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었다. 그렇지만 선제적으로 숙행을 하차시킬 경우 제작진이 이니셜 처리돼 있던 숙행의 실명을 공개하는 셈이라 부담이 컸다. 게다가 방송 당일 오전에 불거진 논란이라 숙행이 자진 하차를 선언하더라도 너무 늦어지면 편집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었다.
‘현역가왕3’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불타는 트롯맨’ 당시 유력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이 결승전 1차전을 마친 뒤 자진 하차하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마지막 방송인 결승전 2차전을 앞두고 유력 우승후보가 하차했던 당시에 비하면 1회가 끝나고 2회 방송을 앞둔 상황에서의 숙행 하차는 그리 치명적이지 않다. 과연 ‘현역가왕3’가 3회부터는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역가왕3’는 2회까지 대한민국 레전드 현역 10인의 ‘마녀심사단’이 평가하는 ‘마녀사냥’ 예선전이 이어졌다. 10명이 모두 ‘인정’ 버튼을 누르면 ‘올인정’으로 축포가 터지면서 본선 1차전에 직행하게 되지만 득표수가 낮은 참가자 7명은 방출 후보가 된다.
10점으로 ‘올인정’을 받은 참가자는 김태연, 솔자, 이수연, 차지연, 홍자 등 5명으로 이 가운데 차지연이 예선 MVP를 차지했다. 6점을 받은 홍지윤과 장태희까지 19명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가시나무 새’를 불러 ‘올인정’을 받은 차지연은 트롯 가수 출신이 아닌 20년 경력의 뮤지컬 배우다.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데뷔한 차지연은 ‘서편제’, ‘위키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레베카’, ‘마타하리’, ‘드림걸즈’, ‘레드북’ 등의 뮤지컬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판소리 고법 명인 고 송원 박오용의 외손녀로 국악 집안의 내력에서 나오는 판소리 내공을 갖춘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더욱 깊은 내공을 쌓았다. 이런 내공이 트롯이라는 장르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기대감이 높았는데, 차지연은 첫 무대부터 엄청난 아우라를 선보이며 당당히 예선 MVP에 이름을 올렸다.
2회 방송에선 ‘마스크 걸즈’ 3명의 얼굴이 공개됐는데 그 주인공은 강혜연, 하이량, 반가희였다. 이들에게는 단 1명만 본선 진출이 가능한 잔인한 룰이 적용되는데 강혜연이 본선 진출의 영광을 안았고 하이량과 반가희는 방출 후보가 됐다.
5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간미연, 배다해, 소유미, 진소리, 한여름, 류연주, 강예슬 등 7명과 ‘마스크 걸즈’ 하이량과 반가희까지 9명이 방출 후보에 오른 가운데 마녀심사단은 회의를 거쳐 류연주, 강예슬, 반가희 등 3명을 최종 방출자로 결정했다. 이렇게 29명의 참가자 가운데 26명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실제로는 25명이다. 숙행이 자진 하차했기 때문이다.
‘미스트롯4’는 1회와 2회에 걸쳐 예선전인 마스터 예심이 진행됐다. 적우의 폭발적인 무대로 2회가 마무리 돼 3회에서 마스터 예심이 계속된다. 따라서 마스터 예심 진선미와 탈락자 등 예선전 최종 결과는 3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예선전에서 올하트를 받으면 본선 1차전으로 직행하고 12~19개 하트를 받으면 예비 합격자가 되지만 두 마스터 군단 가운데 한 곳에서라도 6개 이하의 하트를 받으면 즉시 탈락한다. 2회까지 모두 17명의 참가자가 올하트를 받았다.

혼성그룹 룰라의 메인보컬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지현은 왕년부로 출전해 ‘몰래한 사랑’을 불렀지만 16개의 하트를 받는 데 그치며 예비 합격자가 됐다. 선배 마스터 군단에게는 9개의 하트를 받았지만 국민 마스터 군단에게는 7개에 그쳤다. 2025 미스코리아 진 정연우는 ‘꽃물’을 불러 15개의 하트를 받았다. 선배 마스터 군단에서 8개, 국민 마스터 군단에서 7개를 받았다.
마스터 군단 가운데 한 곳에서라도 6개 이하의 하트를 받으면 즉시 탈락인데 김지현과 정연우는 국민 마스터 군단에게 7개의 하트를 받으며 아슬아슬하게 즉시 탈락을 피했다. 화제성이 큰 참가자의 활약은 시청률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김지현과 정연우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