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키즈와 박진영…‘한한령’ 뚫을까

스트레이키즈의 도약은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이후 중국이 시작한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과 맞물린다. 이들을 발굴한 JYP엔터의 박진영 프로듀서는 현재 대통령 직속의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지난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서 박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2026년에 중국 베이징에서 K-팝 콘서트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가볍게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가 JYP를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YG엔터테인먼트(YG엔터), 하이브 등에 소속 가수들의 스케줄을 문의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은 증폭하고 있다. 10년 동안 꽉 막힌 K-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에 스트레이키즈의 역할과 영향력은 더욱 주목받는다.
#나홍진 감독과 ‘호프’…한국 영화의 사활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인 ‘추격자’를 통해 단숨에 한국영화를 이끌 주역으로 떠올랐고, 2016년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린 ‘곡성’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과 더불어 팬덤을 구축한 영화감독으로 꼽힌다. 이번 ‘호프’는 그 연장선에서 기대가 집중된다. 특히 단일 영화로는 최대 수준인 500억 원대 제작비를 투입해 전남 해남부터 루마니아까지 대규모 로케이션으로 미스터리한 세계를 담았다. ‘내수’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한 대작으로, 영화계에서는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사운도 이번 작품의 성패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새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획사는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이다. ‘아파트’로 전 세계 음악 시장을 강타한 가수 로제와 K-팝의 외연을 확장한 신인 올데이프로젝트가 소속된 회사다. 특히 올데이프로젝트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으로 양분된 K-팝 시장에 남녀가 섞인 혼성 그룹으로 차별화에 성공했고, 신세계그룹 정유경 회장의 딸인 ‘재벌 3세 아이돌’ 애니의 존재로도 숱한 화제를 뿌렸다.
테디는 YG엔터에 몸담을 때부터 빅뱅, 블랙핑크의 프로듀싱을 맡아 글로벌 성공을 이끈 주인공이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프로듀싱을 통해 K-팝의 저력을 전 세계에 다시 확인시킨 주역이다. 이에 힘입어 현재 주식 시장 상장을 위한 투자 유치 등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글로벌 K-팝 산업의 중심인 SM엔터, JYP엔터, YG엔터, 하이브가 형성한 ‘빅4 엔터사’ 구조 역시 더블랙레이블의 등판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칭하는 ‘유니콘’ 기업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게임회사 IPO(기업공개)를 지휘한 경력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영입해 상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배우 변우석…K-드라마의 최대 우량주

‘21세기 대군부인’은 한국에 여전히 왕이 존재한다는 설정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변우석은 왕의 아들이지만 왕족이라는 신분 외에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이안대군을 연기한다. 진짜 ‘왕자’ 역할이다. 설레는 러브스토리를 완성하는 상대역이 가수 아이유라는 점에서도 팬들의 기대가 집중된다. 아이유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재벌이지만 평범한 신분에 화가 나는 승부욕 강한 성희주 역이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꾸준히 제작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장르는 단연 로맨스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변우석과 아이유의 첫 만남이 만들어낼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
#노희경 작가와 송혜교…넷플릭스의 시대극

송혜교는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이어 노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이다. 그가 연기하는 민자는 산전수전 겪으면서 억척스러운 삶을 일구는 인물로 한국 음악 산업의 기회를 엿본 뒤 그 세계로 과감하게 몸을 던진다. 공유는 민자와 어린 시절 여러 일을 겪으면서 자란 친구이자 훗날 음악 산업에 함께 발을 딛는 동구, 김설현은 민자와 애증의 관계로 얽히는 민희, 차승원은 당대 최고 작곡가인 길여, 이하늬는 민희의 엄마이자 가수를 꿈꾸는 양자를 연기한다.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