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도 ‘반도체 투톱’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장 초반 3% 가까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 전환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70만 원 선을 재탈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삼성전자 역시 2025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작용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된 혁신 기술 소식이 전해지며 LG이노텍 등 관련 부품주로 매수세가 확산된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증권가의 눈높이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을 5000포인트 이상으로 올려잡기 시작했다.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연간 상단을 5200포인트로 제시했다. 과거 유동성 장세와 달리 현재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이 강력해 ‘실적 장세’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300조 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그간 코스피 연도별 영업이익이 단 한번도 300조 원을 넘어섰던 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에 사상 초유의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1분기 내 5000 포인트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증권가는 현재의 상승 속도와 외국인 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이르면 1분기 중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주도주 위주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나오고 있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