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수잔 라프랑스(Suzanne LaFrance) 앵커리지시장이 참석해 직접 협정서에 서명했다. 박 시장과 수잔 라프랑스 시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양 도시가 가진 지리적 이점과 산업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항만·물류, 관광, 문화, 에너지자원, 인적 교류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정은 시가 북미 북극권 지역과 맺은 첫 번째 우호협력 관계로, 향후 미국 북부 지역으로의 외교·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앵커리지시는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항공·해상 물류의 요충지로, 이번 협정은 부산항과 ‘돈 영 알래스카항(옛 앵커리지항)’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전략적 동반 관계(파트너십)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돈 영 알래스카항’은 알래스카주와 그 주변 지역의 더 넓은 물류망과의 연결성을 강조하고, 항만의 중요성과 알래스카 전체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반영하려는 목적으로 2020년 앵커리지항에서 알래스카항으로 이름을 바꾼 뒤 2024년에는 최장수 알래스카 연방하원의원 돈 영을 기리는 의미로 ‘돈 영 알래스카항(Don Young Port of Alaska)’로 다시 이름을 변경했다.
부산시 대표단은 협정 체결식 이후 같은 날 오후 3시 알래스카 주정부 앵커리지 사무소를 방문해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알래스카 주지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비전을 공유하고, 북극항로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비와 에너지·천연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시와 알래스카주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 특히 북극 항만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양측의 정책적 협력과 기업 간 교류를 추진하는 등 향후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형준 시장은 “앵커리지시는 북미의 관문이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로, 이번 우호협력 체결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의례적 관계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중심의 교류를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