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폭력조직을 상대로 무자비한 보복폭행을 가한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원 15명이 검찰에 검거됐다. 칠성파는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된 조직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 조폭 영화의 한 장면.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부산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범죄단체 활동 등의 혐의로 최 아무개 씨 등 칠성파 행동대원 15명을 구속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달아난 행동대장 등 15명을 수배하고 현역 군인인 행동대원 1명을 군 검찰에 넘겼다.
최 씨 등은 2011년 6월 24일 부산의 4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인 '신20세기파' 조직원 1명을 집단 폭행하고 같은 해 8월 15일 다른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집단 폭행하려고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11년 6월 8일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조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자 보름간 합숙하면서 칼과 야구방망이 등을 실은 차량 10여 대에 나눠타고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을 쫓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칠성파 행동대원들은 또 지난해 4월 금주령을 어긴 후배 조직원 3명을 집단 폭행하고 지난해 5월에는 탈퇴하려는 후배 조직원을 위협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 측은 “칠성파는 조직원이 300명에 이르는 등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젊은 조직원이 대거 입건돼 행동반경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