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기소된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에 대한 선고가 연기됐다.
23일 오전 10시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7단독(강영훈 재판장)은 황 아무개 씨 등 3명에게 9억 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된 강성훈의 선고 공판을 열었다.
이날 강성훈 변호인은 “3주간의 시간을 달라”며 “자동차 명도 이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데 오 아무개 씨와 시간이 맞지 않아 진척이 어려웠다. 오늘 안으로 진행을 하도록 하겠다. 나머지 채권자들과도 합의예정이다”며 선처를 구했다.
이에 재판부는 재차 합의 가능성이나 진행이 있는지 물은 뒤 “(변제를 위한)시간을 더 주도록 하겠다”며 “다음 달에는 인사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선고하도록 하겠다”며 선고를 미뤘다.
이날 착잡한 표정으로 법정에 출두한 강성훈은 취재진의 묻는 말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강성훈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월 13일 열린다.
검찰은 지난 9일 결심공판에서 강성훈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강성훈은 200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9억 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꾸준히 해당 금액 변제 의지를 보인 점이 참작돼 지난해 9월 보석 석방됐다. 두달 뒤 강성훈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변제의사가 없다는 내용 등 잘못 보도된 부분에 대해 바로잡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