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청 소속 청원경찰이 돌연사 한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서초구청 청원경찰인 이 아무개 씨(47)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24시간 근무를 한 뒤 몸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서울성모병원에 후송됐다. 하지만 이 씨는 10일 오후 3시15분께 사망했다.
병원 측은 이 씨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진단했다.
▲ 사진출처=현대HCN 서초방송 캡처 |
서초구와 의원들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일 서울시 시무식을 마치고 청사로 돌아오는 진익철 서초구정장의 관용차 주차 안내가 늦었다는 이유로 난방기가 설치된 옥외 초소를 이용하지 못했다.
관용차에 동승했던 서초구 행정지원국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문을 잠그라고 지시했다. 총무과에 열쇠를 맡기며, 교대로 초소를 이용하게끔 근무교육 시키라고만 했는데 실무팀에선 3일 오후 1시 넘어 초소문을 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사인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SNS 등을 통한 비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씨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민감한 사건이라 은폐하기 급급하고 사건이 제대로 보도가 안되고 있는 것 같다” “북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가슴 아픈 일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서초구 의회는 22일 '순직사고 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